GTA와 해킹이라는 소재가 결합된 게임 와치독스라는 게임을 아시나요? 와치독스는 유비소프트(Ubisoft)가 선보인 오픈월드 해킹 액션 게임입니다. 2014년 출시된 와치독스1(WATCH_DOGS)는 유비소프트가 처음 선보인 해킹 오픈월드 액션 게임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콘셉트와 현실적인 배경, 그리고 어두운 복수극 스토리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11년이 현재, 기술과 그래픽은 발전했지만, 와치독스1은 여전히 레트로 명작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킹형 GTA 와치독스를 추천하며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작만의 무게감, 해킹 시스템의 원형
와치독스1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해킹 시스템입니다. 전투나 잠입보다 정보를 조작하고 도시를 통제하는 감각적인 시스템은 당시 기준으로 매우 신선했습니다. 시카고 전역의 CCTV, 교통 신호, 전기 시스템 등을 조작해 적을 따돌리고, 정보를 캐내고, 전략적으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끄는 방식은 기존의 오픈월드 게임들과 확연히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시스템적으로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후 시리즈에 비해 해킹 범위가 좁고 조작의 다양성도 부족하지만, ‘해킹’이라는 요소가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으로 자리잡은 시초라는 점에서 가치가 큽니다. 또, 한정된 기술 안에서 조심스럽고 치밀하게 접근해야 하는 구성은 최근 게임보다 오히려 더 ‘전략적’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와치독스1은 기술적 혁신보다도 개념과 방향성에서 큰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지금 다시 플레이해보면 그 원형이 가진 매력이 의외로 뚜렷하게 느껴집니다.
느와르 분위기의 스토리, 클래식한 전개 방식
와치독스1의 또 하나의 강점은 어두운 복수극을 중심으로 한 느와르 스타일의 스토리입니다. 주인공 ‘에이든 피어스’는 해커이자 범죄자가 된 비운의 인물로, 가족을 잃은 복수를 위해 시카고 암흑가를 파고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갈등, 조력자들과의 관계, 조직 내부의 비밀 등은 하나의 범죄 드라마를 연상시킵니다. 스토리의 깊이나 전개 방식은 최근 RPG 게임처럼 선택지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단선적인 구성 속에서도 몰입감 있게 흘러갑니다. 특히 주인공의 감정선이 뚜렷하게 표현되고, 미션 구조 역시 그 감정과 연결되어 있어, 감정 이입이 쉬운 서사를 제공합니다. 배경 음악과 카메라 워크, 컷신 연출 등도 영화적 분위기를 강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죠. 지금의 기준에서 다소 진부하거나 연출이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이 같은 클래식한 전개가 오히려 향수를 자극하고 집중도를 높입니다. 요즘 게임들처럼 산만하거나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아, 집중해서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픽과 조작감, 지금 기준에서의 가치
11년 전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 측면에서 최신작들과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와치독스1은 출시 당시 트레일러보다 낮은 품질로 출시되어 논란이 있었고, 지금 보면 디테일 부족, 뻣뻣한 캐릭터 움직임, 어두운 색감 등 단점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도시 구조 자체의 리얼리티는 여전히 인상적이며, 시카고라는 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점도 몰입감을 더합니다. 조작감도 현대 기준에서는 조금 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 운전이나 총기 조작은 다소 불편하고, 유비소프트 특유의 경직된 조작 스타일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몇 시간만 적응하면 익숙해지고, 스토리 중심의 게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격 역시 지금은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세일 기간이나 번들 상품으로 자주 풀리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매우 뛰어납니다. 한글 자막도 공식 지원되기 때문에 언어 장벽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와치독스1은 지금도 충분히 가치 있는 레트로 명작이라 생각합니다. 완성도 높은 해킹 시스템의 원형, 감정선이 뚜렷한 스토리, 도시적 리얼리즘은 2025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매력적으로 생각합니다. 최신 게임의 화려함은 없지만, 집중력 있는 플레이와 고전적인 감성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에이든 피어스가 되어 도시의 어두운이면을 확인해볼까요?
